대부분 그렇듯 영화 엔딩크래딧을 뒤로하고 상영관 밖으로 걸어나올때 들리는 관객의 대화나 표정으로 대충 영화의 흥행 가능성과 내가 본 생각과 엇비슷한지 대충 감잡을수있다.
영화 '도가니'를 보고 나오는데 한 남자가 옆 여자친구에게 말을 한다 "아 XX X나 찝찝하네" 한 여자가 말을 한다.."아 힘들어 지친다."
소설 '도가니'를 읽은 경험이 있던 나는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을 일치감치 듣고 갔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류의 영화를 그 따위로 밖에 보지 못하는 그치들이 너무 경멸 스러웠다.
'경제에 관심이 없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 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세월이 하도 수상하고 경박하니 오십보만 양보만해도 모른척은 할 수 있지만, 어떻게 인간의 존재와 인권에 관한 무거운 질문-그것도 어린아이-그것도 장애아들의 그것에 관한 실화를 보고 저렇게 잔혹한 말을 할 수 있을까.
설사 생각이 동물만 못하다면 밖으로 뱉어내지나 말지 싶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던 원작만큼의 울림은 조금 아쉬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생긴 곰팡내 풀풀나는 어둡고 위태로운 음지에 내몰려진 장애아들의 학교 환경과 감시가 개선되어지고 지겹도록 꾸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를 비롯해 먹고 사는 것만 챙기기에도 바쁜 대다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시선을 돌릴 수 있게하는 이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모이고 모여, 인간이하의 인간도 아닌, 인간이라 불리는 자들에게 돌팔매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는 재미가 없다. 애초에 재미있게 만들 수 가 없는 내용이고 만들어서도 안되는 내용이다.
(영화가 시시하다거나, 지루하다거나 뻔하다는 그런 말은 아니다.)
공지영도 사회고발은 처음이니 공지영스럽지 않은 소재다.
공유를 비롯한 주류 영화인들이 아니면 CGV같은 대형스크린으로 상영될 수 도 없는 영화다.
그걸 알고 봐야한다. 그러니까 이건 봐야한다. 잘만들었다 못만들었다를 따지는 게 아니라 왜 만들었냐를 봐야한다. 그래서 이영화는 '웰메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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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from 영화중독자 칼슈레이 : 손 끝으로 보내는 당신을 향...
[도가니, 2011]  .../ 2011/09/23 21:58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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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A at 2011/09/23 23:03 / Permalink / Reply / Modify/Delete왜 만들었냐를 봐야하므로 웰메이드라는 글귀 공감가네요~저도 도가니 봤는데 꿈에 나올만큼 끔찍하더라구요. 끔찍해도 외면하면 안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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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 by
파워 오브 러브 at 2011/09/25 02:23 / Permalink / Modify/Delete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토리의 자체가 특별한 것이 아닌 작가의 묘사로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탁월한 문학작품은 영화화 하면 대게가 실망을 하는 것 같습니다만 도가니는 그 영화소재로서의 원작의 한계를 최대한 벗어나려고 노력한 것과 그런 제약이 있음에도 제작하고 참여한 도가니 영화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라나님.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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