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그만 비행히가 고장나서 인적이 없는 사하라 사막에 떨어진 조종사 앞에
작은 어린아이 목소리가 들린다.
" 저.. 양 한 마리 만 그려주세요."
사람이 사는 곳으로 부터 수천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운좋게 목숨을 건진 그에게는
너무나 기가 막힌 일이었겠지만
조종사는 주머니에서 만년필과 종이를 꺼내어 자신이 자신있는 그림을 그려주었다.
코끼리를 삼킨 속이 보이지 않는 보아뱀을 알아 맞힌 애사롭지 않은 그 어린아이는
다시 한번 자기가 원하는 양을 한마리만 그려 달라고 했다.
"병든 양이야. 건강한 양을 원해."
"애는 너무 늙었어. 나는 오래 살 수 있는 양을 원한단 말이야."
그래서 조종사는 아무렇게나 상자를 하나 그려주었다.]
이건 상자야 니가 원하는 양은 이 안에 있어.
그 어린아이는 흡족해 하며 말한다.
"내가 말한게 바로 이거야."
양의 그림을 요구했던 어린왕자를 흡족하게 한건 양의 그림이 아니다.
사물을 바라볼때 다른 시각으로 보는 패러다임Shift, 진정한 이노베이터가 가져야할 시선이 아닐까 싶다.
고정관념을 탈피할때, 마음껏 상상할 수 있을때,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도출된다고 생각한다.
동심을 잃으면서 우리는 엉뚱함도 동시에 잃어간다.
나이가 든다는 것과 늙는 다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조종사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가졌음으로
이노베이터로써의 필수조건은 가지고 있는 셈이 아닐까.
아마 그가 오늘에 실존하는 인물이라면 창의적이고, 펑키하며,
세상을 움직이는 트랜드세터이자, 이노베이터로 이름을 알리지 않았을까.
나도 나이가 든다.
두려운 것은 나이 그 자체 보다, 늙어버리까봐, '말랑'의 유연성이 사라질까봐 겁이 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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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from 인체와 자연의 풍경
내가 가까이 한 책 중에 세 번 이상 읽은 책이 몇 권 있는데 최근에 어린 왕자를 다시 읽게 되었다. 딸과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책을 읽고 토론하기로 했고 이 책을 택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읽은 책의 표지에는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EQ 동화’로 소개되어 있으나 과연 초등학생이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할지 사뭇 궁금해졌다. 어린이라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었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상의 정도가 심하게../ 2008/02/18 12:51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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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udo123 at 2008/03/25 16:14 / Permalink / Reply / Modify/Delete늙다와.. 나이가 든다.. 는 다른말이라..... 왠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문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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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 at 2008/03/26 02:18 / Permalink / Modify/Delete인생을 산에 비유합니다. 나이가 들 수록, 산을 오를 수록 높은 곳에서 멀리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지만, 자신의 길은 좁아진다더군요. 현명한 판단을 위해서는 항상 쇄신하는 것이 늙어가지 않는, 판단력을 흐리지 않게 하는 것 같습니다. Jyudo123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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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by 핑키 at 2008/03/25 21:03 / Permalink / Reply / Modify/Delete
글잘봤어여~좋은글 잘 쓰셨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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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 at 2008/03/26 02:19 / Permalink / Modify/Delete핑키? 요술공주님이신가요? 어릴적 보던 그 요술 지팡이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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